GNN 뉴스통신

조인철 의원, 연간 수십 억 소요 DMB, 이용률은 고작 2%!

누구를 위한 재난 방송인가? 방통위는 꼼수 재허가만...

손지훈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4/10/25 [21:53]

조인철 의원, 연간 수십 억 소요 DMB, 이용률은 고작 2%!

누구를 위한 재난 방송인가? 방통위는 꼼수 재허가만...
손지훈 선임기자 | 입력 : 2024/10/25 [21:53]

▲ 조인철 국회의원(광주 서구갑, 민주당)


[GNN 뉴스통신=손지훈 선임기자] 25일 국회 과방위 조인철 국회의원(광주 서구갑, 민주당)은 이용률이 2%에 불과한 DMB의 재난방송 정책을 방통위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5년 첫 도입된 DMB는 이동 중 영상 시청을 가능하게 하면서 한때 2,000만 국민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스마트폰과 유튜브, OTT에게 점점 자리를 뺏기면서 작년도 이용률이 2%대로 추락했다.

한편, DMB는 FM라디오와 함께 터널 및 지하 공간 등 음영 지역에서의 의무 재난방송 수신매체로 지정되어 있는데, 수신환경 조사 결과 전국 4,960여개 터널 중 3,400여개(68.4%) 터널에서 수신 불량이 나타났다.

방통위는 재난방송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연간 5~10억 가량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민간 방송사는 DMB 중계설비 운영과 유지 보수를 위해 연간 4~50억에 달하는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극히 낮은 이용률과 수신 불량 및 유지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간 DMB 사업자가 방통위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작년도 평가에서도 5개 DMB 사업자는 재허가 기준 점수인 650점에 미달했지만 모두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다.

조인철 의원은 “이미 스마트폰 사용률이 98%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용하는 사람도 없고 수신 상태도 불량한 DMB가 존속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하며 “안전은 과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DMB 자체가 사멸해가는 매체임을 고려한다면, DMB 재난방송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지훈 선임기자
현장을 중요시 여기는 발빠른 기자 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