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교원 1명이 100명 넘는 수강생 가르치는 세종학당세종학당 절반은 아시아 편중... 다음은 유럽, 남아메리카 순
[GNN 뉴스통신=손지훈 선임기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원 확충과 교원 처우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예술체육관광위원회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이 세종학당에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어 교원 대비 수강생 수가 117명으로 교원 수가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학당은 전 세계 82개국 211개소에 위치해 있으며, 12만 7천 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다. 2019년부터 나라 및 학당, 수강생 수까지 모두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이처럼 세종학당의 양적인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원수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어 교원 1인당 담당해야 할 수강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에스와티니로 3,372명의 학생 수가 있지만 이를 담당할 교원 수는 단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원 1명이 1,125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콜롬비아 861명 △룩셈부르크 472명 △아이티 356명가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학생 수를 담당하는 코트디부아르조차 20명의 학생을 교원 1명이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소지한 교원 수는 현저히 부족했다. 가장 많은 교원 대비 수강생 수를 보유한 에스와티니는 3명의 교원 중 교원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은 1명 뿐이었으며, 룩셈부르크는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교원이 없었다. 대륙별로 분류했을 때는 아시아가 69,102명의 가장 많은 수강생과 637명의 한국어 교원이 분포되어 있었다. 이는 가장 적은 오세아니아와 비교했을 때 수강생 수난 88배, 교원 수는 91배나 차이가 났다. 이처럼 1인당 부여되는 수강생 수는 막대한 것에 비해 교원들의 처우는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현지 한국어 교육의 현황을 조사하는 (라)급 직원은 월 기본급이 212만 원으로 2023년 최저시급과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분석한 민형배 의원은 “K팝, K드라마 등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세종학당의 질적 수준은 함께 향상했는지 의문”이라며, “세종학당의 내실화를 위해 한국어교원자격증 취득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어 교원 복지 향상을 통해 더 많은 한국어 교원이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당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GNN 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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