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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의원, "하청 주고 직접생산처럼 속여… 직접생산 취소 건수 중 91.1%"

중소기업 보호할 목적의 '직접생산확인증명서' 실태조사 허술

손지훈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4/10/09 [13:08]

박지혜 의원, "하청 주고 직접생산처럼 속여… 직접생산 취소 건수 중 91.1%"

중소기업 보호할 목적의 '직접생산확인증명서' 실태조사 허술
손지훈 선임기자 | 입력 : 2024/10/09 [13:08]

▲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의정부시갑)


[GNN 뉴스통신=손지훈 선임기자] 지난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구매액은 약 28조 원으로,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의 22%에 달한다. 중소기업이 공공기관에 경쟁제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급하는 직접생산확인증명서를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의 한강 버스 사업과 부산 동래구청 가구 납품 등 직접생산확인증명서의 제도적 허점에 대한 논란이 올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실제 제조 능력이 없는 업체가 타 업체에 하청을 주고 중간에서 수수료만 받아 챙기거나 일부 부품만 생산한 눈 가리고 아웅식의 중소기업이 아직도 적발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의정부시갑)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직접생산확인 취소 건은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총 292건으로 집계됐다.

취소 사유별로 보면 하청생산이 266건으로 전체의 91.1%에 달했고 이어 기준 미충족 16건, 부정 발급 6건, 조사거부 3건, 기타 1건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증명서 발급 조사 과정에서 근무한 적 없는 직원 명단을 제출하거나,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생산설비 목록을 작성하는 등의 허위 자료 제출도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간 경쟁 입찰에서 생산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판로를 지원하고 대기업·수입 등 편법 부당 하청 납품으로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할 목적으로 직접생산확인증명서를 발급해 오고 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기부가 위탁 운영해 발급한 직생증명서는 28,497건에서 38,239건으로, 9,742건 증가했다. 하지만 동 기간 방문 실태조사는 16,995건에서 21,908건으로 증가 건수가 4,913건에 불과했다.

박지혜 의원은 “중소기업자 간 제한경쟁에 있어 실제 제조 능력이 없는 업체가 공공조달 시장 입찰·계약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직접생산확인 제도는 경쟁 입찰 참가 자격을 결정하는 업무인 만큼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훈 선임기자
현장을 중요시 여기는 발빠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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