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의 나라’에서 만나는 직지- 청주고인쇄박물관, 4월 28일 독일 클링스포어박물관에서 직지 특별전 개최
- 직지 복본과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술, 한지 등 소개
현존하는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가 다시 한번 유럽에서 주목을 받으며 세계무대로 한 걸음 더 발을 내디뎠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지난 4월 28일 오전(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오펜바흐에 위치한 클링스포어박물관에서 ‘직지, 그 모든 것의 시작-한국의 금속활자 빅뱅’ 해외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국악과 한식 디저트 등 K-컬처를 소개하며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공공외교의 장을 함께 마련해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전용운 청주고인쇄박물관장의 특별강연과 직지 교육 키트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은 조기 마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2년 직지문화제에서 진행된 클링스포어박물관, 세계인쇄교류특별전 ‘한국에 경의를, 클링스포어 박물관의 보물’의 답방 전시다.
클링스포어박물관은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교류 협력 관계에서 맺어진 신뢰를 통해 금속활자 인쇄술의 역사가 한국에서 시작됐으며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반세기 이상 앞서 직지가 간행된 사실을 유럽에 널리 알리고자 이번 전시를 먼저 제안했다.
독일 측은 상당한 예산 투입과 공간 제공은 물론 현지에서의 다각적인 홍보활동 등 전시 실행을 위해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긴밀하게 협조를 해왔다.
전시는 오는 6월 30일까지 개최되며, 직지 복본과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술을 소개한다. 직지를 찍어낸 종이인 한지와 다양한 한지 공예품을 포함해 총 60종 이상의 전시품도 전시된다.
같은 기간 뮌헨에 있는 국립독일박물관, 라이프치히 도서박물관, 뒤셀도르프 인쇄산업박람회(drupa 2024)을 포함해 독일 곳곳에서 팝업 전시 형태의 연계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국립독일박물관은 과학기술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연간 15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곳이며, 뒤셀도르프 인쇄산업박람회는 매번 30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을 유치하며 흥행하는 인쇄 분야 세계 최대 행사이다.
한편, 고인쇄박물관은 지난 4월 26일 독일 마인츠시의 구텐베르크박물관을 방문해 실질적인 교류를 위한 협의를 이어나갔다.
양 기관은 2024 직지문화축제 기간(9월 4일~9월 8일) 동안 행사장에 세계인쇄문화체험존을 조성해 구텐베르크 인쇄기 체험과 서양의 활자주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확정하고 이와 관련된 세부사항에 합의했다.
고인쇄박물관은 독일 일정에 이어 프랑스를 방문해 유네스코 본부와 ‘직지상’의 위상 제고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프랑스국립도서관과 실무협의를 통해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지속적인 교류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냈다.
전용운 청주고인쇄박물관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직지의 위상을 알게 돼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직지가 한국에서 전시돼 많은 국민이 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계 기관들과 적극적인 교류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GNN 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국제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