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N 뉴스통신=손지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농협이 지역사회 변화에 발맞춰 도내 농협 공간을 문화, 건강, 교육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 제주도는 4일 오후 조천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제주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협 공간의 혁신을 통해 문화, 건강, 교육기회가 도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현길호 제주도의원,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농협 조합장, 관련 기관 및 단체 등이 참석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과 이에 대응하는 디지털 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제주지역에서는 도농 간 평생교육 격차가 뚜렷한 실정이다. 2023년 제주평생교육기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역별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설 비율은 제주시 지역 70.5%, 서귀포시 지역 29.5%, 제주시 읍면지역 2.7%, 서귀포시 읍면지역 12.9%로 나타났다. 읍면지역 주민들이 문화, 생활체육, 디지털 교육 등 시대 흐름에 걸맞은 평생학습 기회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제주도는 촘촘한 지역 네트워크와 시설을 갖춘 농협 공간을 주민 문화향유, 생활체육, 교육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농협 공간을 활용해 읍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챗GPT 교육과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챗GPT 교육은 3월 25일 구좌농협을 시작으로 17개 농협에서 운영 중이며, 주민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월까지 16개 농협에서 진행된 교육과정은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애월농협과 대정농협의 경우 교육 신청 경쟁률이 4대 1을 넘었고, 수강생들의 높은 참석률과 재수강 및 교육인원 확대 요청이 잇따랐다. 농어촌지역 생활체육 프로그램에도 함덕·애월·성산·위미·대정 5개 농협이 동참했으며, 5월부터 함덕농협에서 주 2회 요가 교육을 시작했다. 주민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전문 강사진이 투입돼 농협별로 주 2~3회, 총 30여 회에 걸쳐 강좌가 운영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농협이 주민 일상과 밀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간 혁신은 ‘15분 도시 제주’ 실현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 공간이 지역주민의 문화, 건강, 교육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면 도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GNN 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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