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N 뉴스통신=오정섭 기자] 김제시벽천미술관은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미술관 상설전시실 전시 개편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벽천미술관 개관 당시 기증받은 작품 중 산수화, 풍경화 등 대표작 외에도 자주 선보이지 않았던 스케치 작품도 엄선해 ‘벽천 나상목의 회화(繪畵) 세계(世界)’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지난 14일부터 진행된다. 벽천 나상목 화백은 한국화단을 이끌었던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 :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실경(實景)에 가깝게 그린 그림)의 대가다. 그는 철저한 자연성에 입각한 전통 화법을 연구했으며, 기존의 산수화풍에서 벗어나 자연을 주관적으로 재해석하며 호남화단 특유의 습윤(濕潤)한 화풍을 완성했다. 전시 구성으로는 산수화, 풍경화, 스케치 등 총 29점을 전시했다. 나 화백은 김제의 산수(山水) 뿐만 아니라 외국의 풍경까지 탐구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그의 모든 작품은 스케치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늘어진 소나무, 돌과 바위, 산과 물 등을 현장감 있게 표현했으며 이것은 그가 사색(思索)과 사유(思惟)를 바탕으로 스케치 작업에 매진한 결과다. 또한 인물 스케치를 그리며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그러나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대상을 묘사하며 받은 미적 감흥이나 느낌을 그의 의식과 함께 표출시켜 작품을 완성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전시를 관람하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나상목 화백의 한국 근현대 미술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GNN 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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