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N 뉴스통신=고일우 기자] 거창군은 14일 군청 상황실에서 거창군 양성평등 인식 실태조사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역사회의 양성평등 인식을 분석하고 향후 여성친화도시 조성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보고회는 구인모 거창군수를 비롯해 군청 관계자, 여성안전도시 T/F 위원,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들이 참석하여 군민들의 양성평등 인식 현황을 공유하고 정책 발전 방향을 설정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거창군민들의 성별 불평등 인식, 성 역할 분담에 대한 견해,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의견을 파악하고자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되었으며, 총 500여 명의 군민들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남녀비율은 여성 47.8%, 남성 52.2%로 나타났고, 연령대는 10대에서 60세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했다. 주요 조사 결과로 영역별 성평등 인식 수준에는 돌봄책임, 소득수준, 의사결정, 결제활동 참여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여성에게 더 불평등하다고 응답자들이 답했으며, 성별 고정관념에는 남성은 ‘가족의 생계 책임’을, 여성은 ‘자녀 돌봄’을 가장 많이 꼽았고, 성차별주의에는 ‘남성은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 ‘힘든 일은 남성이 하는 것이 좋다’ 등의 온정적 차별주의가 남아 있다고 응답했다. 가족친화제도 이용에 대해 ‘유연 근무제’, ‘가족 돌봄 휴가’를 남녀 모두 쉽게 이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이용이 어려운 이유를 ‘해당 제도가 없어서’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역할 분담에 관해서는 ‘투자와 자산관리’, ‘생활비 지출’을 남편과 아내가 반반 나눠서 부담하는 게 공정하다고 응답했으며, ‘자녀 돌봄’, ‘가사 등 집안일’은 전적으로 아내가 부담하여 공정하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용역사는 양성평등을 위한 정책방향으로 ‘성평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 ‘여성 일자리 지원체계 강화’, ‘돌봄가치에 대한 인식개선 강화’ 등을 거창군에 제안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보고회에서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군민들이 양성평등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와 요구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군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창군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직장 내 성평등 강화, 가정 내 가사 분담, 여성 안전을 위한 정책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성평등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GNN 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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