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N 뉴스통신=김옥란 기자] 2024년, 계양구가 다양한 여성 친화 정책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여성친화도시’로의 발전을 구상한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 역량 강화, 돌봄과 안전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계양구는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실현을 위해 ▲양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 친화(돌봄) 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의 5개 분야의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여성친화도시’로의 지정을 위해 구민참여단과 함께 구민 삶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신규 지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계양구가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선도적 모델 발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 양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 1995년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이 2015년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되면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참여와 대우를 받고 모든 영역에서 평등한 책임과 권리를 공유하는 실질적인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기반이 조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계양구는 2020년도에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필요한 근거를 규정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고, 2021년에는 계양구의 정책 환경 및 여성친화도시 정책 현황, 성 평등 수준 분석 및 여성친화도시 조성 방향에 관한 연구용역을 통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여 2024년에 여성친화도시로 신규 지정됐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인천광역시 계양구 양성평등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구는 성인지 통계를 구축하여 각종 시책사업에 성인지적 관점을 접목하고 있으며, 각종 법령, 계획, 사업 등 주요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특성과 차이를 반영함으로써 정책의 효과가 양성 간에 형평성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에서 추진하는 단위 사업을 대상으로 성별 영향 분석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3개의 사업을 선정해 운영했으며, 양성평등 일상화를 위하여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개별 컨설팅을 진행하여 모든 영역에서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계양구는 2014년부터 ‘계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열고 경력단절 여성 및 구직여성 등을 대상으로 직업상담, 구인․구직 관리, 직업교육, 인턴십, 취․창업 지원, 취업 후 사후관리, 경력단절 예방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788명이 취업 성공을 지원해 여성 취업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구는 경력 단절 후 고용 절벽을 경험하는 여성의 사회 참여 문제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성공적인 취업을 위하여 기업체와 협업을 통해 여성의 사회 참여, 경제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3년도 계양구 구직자 연령별 통계에 의하면 전체 7,037명 중 남성이 3,015명, 여성이 4,022명이며, 그중 50세 이상 중․장년층 및 노인 여성의 구직비율은 5,459명(78%)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당 연령층은 컴퓨터와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수집할 수 있는 구직 정보 취득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상자에게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워크넷 활용법, 취업 연계에 필요한 모바일 사용법, 맵을 활용한 면접 장소 찾기, 내가 원하는 직종 상세 찾기에 대한 취업특강을 실시해 이들의 경제적· 사회적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 지역사회 안전 증진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목표 중 하나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사회 안전을 구현하는 것이다. 구는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안심 귀갓길 조성 사업’ 추진에 힘쓰고 있다. 박촌동과 작전동 빌라 밀집 지역에 추진을 완료했으며, 대상지는 경찰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선정했다. 학교 주변과 주택 및 빌라 밀집 지역에 조도를 개선하고, 바닥 조명 설치, 로고젝터 설치, LED 도로명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했다. 또한, 인천시 공모사업으로 보안이 취약하고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노후 빌라 지역에는 ‘친환경 특수 형광물질 도포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침입 범죄에 이용되는 주택 외벽 구조물인 가스배관에 특수 형광 물질을 도포하여 외부인 침입 시 신체에 형광물질이 검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침입을 사전에 예방하는 사업이다. 계양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안전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 가족친화 · 돌봄 환경 조성 구는 장애․조손․다문화 등 다양한 가족 형태에서 육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개 가정에 육아코칭 활동가를 파견하여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도록 공공의 아이돌봄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역 내 어린이집 원장님들로 구성된 전문가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육아코칭 1:1 지정형 가정방문 사업’은 양육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 아이의 발달 상황 및 육아 환경에 대한 조언을 받음으로써 부모의 역할에 대하여 깨닫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유아차 보관소 설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맞벌이 양육자나 조부모 양육 시 영유아를 동반하여 출퇴근, 등․하원, 기관 방문 시 영유아 보행 수단인 유아차 이용 빈도가 높아 보관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유아차 이용 빈도가 높고 필요성 및 효과성이 높은 공공시설 3개소에 유아차 보관소를 설치해 실질적 돌봄 양육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 지난 4월, 구민 25명으로 구성된 여성친화도시 ‘제2기 구민참여단’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이들은 실생활에서의 여성 친화적 개선 요소 및 불편 사항을 건의하고 여성 친화 및 양성평등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성인지적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관내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된 136개소의 편의점을 방문해 비상벨 시스템을 사전에 점검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구는 안전, 건강, 소통 등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이들의 역량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자치단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에 국비 지원이 없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구는 인천시의 공모사업과 자체 사업을 통해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구의 목표이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계양구의 여성친화도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GNN 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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