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방만 운영’ 경남연구원⋯도의회 행감서 질타 쏟아져도덕적 해이·업무소홀·무책임 등 책임 추궁 이어져
[GNN 뉴스통신=고일우 기자]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도덕성과 양심에 따라 도정의 정책을 개발해 나가야 하는 경남연구원이 조직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는 데 대해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강하게 질타 받았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8일 경남연구원을 방문하여 경남연구원과 경상남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현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2024년 연구원에서 운영된 인사위원회에서는 연구윤리와 도덕적인 문제 등으로 인한 직원 징계자만 8명에 달했다. 이용식(국민의힘, 양산1) 의원은 “공적 예산이 투입되는 연구년 제도에서 대상자가 근무지를 이탈하고 개인영리행위를 취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연구원의 출연금을 높이기 전에 공적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수(국민의힘, 거창2) 의원은 “감사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연구과제 심의·평가를 위한 연구심의위원회가 내부위원들로만 구성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외부위원이 없다”면서, “올해 1월 지적받았음에도 지금까지 외부위원 없이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안일한 대처”라고 지적했다. 박동철(국민의힘, 창원14) 의원은 “경남의 출자·출연기관 중 경남연구원의 역할과 책임이 가장 크고 중요하며 지식공동체로서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고 말하며, 연구윤리위원회의 정상적 기능과 조직운영의 질서를 위한 자정 노력을 주문했다. 조영제(국민의힘, 함안1) 의원은 “종합감사에서 연구과제 수행기간이 준수되지 않고 보고서 발행이 지연되는 문제에 대해 업무 부하라 답변했으나, 자문·평가·강의 등 대가를 받는 외부활동이 많아 상충되는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원에서는 “감사를 통해 발견된 사항에 대해 내부 계도조치와 제도개선을 우선 추진하고 있으며 외부위원 미위촉, 외부활동 과다 등 미흡한 부분은 조속히 개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현실적인 연구과제의 추진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윤준영(국민의힘, 거제3) 의원은 “남해안 개발을 위해 여·야가 함께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을 발의했고, 국토균형발전의 큰 축이 경남과 전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연구원이 지역의 싱크탱크로서 남해안권 관련 정책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도의회와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치환(국민의힘, 비례) 의원은 “경남이 글로컬대학 전국 최다 선정 등 쾌거를 이룬 건 사실이나 여전히 선정되지 못한 도내 대학이 많다”며, “미선정 대학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원의 기민한 정책연구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조영명(국민의힘, 창원13) 의원은 “지역연구는 학술연구와는 달리 현실 접목 가능한 정책연구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하며 “소상공인 등 도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과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인종(국민의힘, 밀양2) 의원은 “시·군의 정책연구가 5건에 그치고 있다”며, “시·군의 현안업무 지원을 위한 연구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출연금을 추가 확보하고 시·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신(국민의힘, 진주3) 의원은 “경남연구원에서 수행한 연구가 시발점이 되어 진주 촉석루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승격까지 앞두고 있다”며, “역사문화센터가 상피제 적용 등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경남의 문화유산 발굴을 위해 예산확보와 지원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인재평생교육원 감사에서 노치환(국민의힘, 비례) 의원은 “RISE센터는 단순히 대학재정지원을 위한 기관이 아니며, 지방대학의 생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RISE사업 이후에도 대학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현(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은 “남명학사 직원채용이 긴박하게 이루어졌고, 갑작스럽게 채용대행 기관에 의뢰한 점, 전문임기제 채용 등 채용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백태현(국민의힘, 창원2) 위원장은 경남연구원에 △경남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형 먹거리 사업의 발굴과 전략 제시 △국정기조와 연계한 국비 신사업 발굴 등을 당부했고, 인재평생교육원에는 △RISE사업의 철저한 준비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평생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주문했다. <저작권자 ⓒ GNN 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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