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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옥렬리 자기가마터 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 개최

장흥고(長興庫) 관사명 분청사기‧화분받침 등 확인

고일우 기자 | 기사입력 2024/10/21 [17:52]

함안 옥렬리 자기가마터 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 개최

장흥고(長興庫) 관사명 분청사기‧화분받침 등 확인
고일우 기자 | 입력 : 2024/10/21 [17:52]

▲ 사진출처 (재)삼강문화재연구원


[GNN 뉴스통신=고일우 기자] 함안군은 오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함안 옥렬리 자기가마터 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은 2022년부터 대산면 일원의 자기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했고, 올해는 옥렬리 일원의 자기가마터에 대한 실체를 확인하고 유적의 보존·정비방안 수립을 위해 (재)삼강문화재연구원에 발굴조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지난 9월부터 진행한 발굴조사 결과, 장흥고(長興庫)가 새겨진 관사명 분청사기 및 화분받침 등 자기가 출토되어 함안지역 공납자기소에 대한 실체를 확인했다.

또한 조선시대 분청사기 가마1기와 폐기장 1개소, 탄요 1기, 건물터 1동 등이 조사됐으며, 가마터는 지형적으로 물·땔깜 등 원료 확보와 공급이 쉬운 곳이며, 운반을 위한 교통로와도 인접해 위치한다.

유물은 폐기장에서 다량 출토됐고 발과 접시, 도지미 등이 대부분이며, 화분받침‧고족배‧매병편 등의 유물이 소량 출토됐다. 특히, ‘장흥고(長興庫)’명 관사명을 백상감한 분청사기가 출토된 것은 인접한 옥렬리와 대사리 자기가마터의 생산시기와 사용시기 추정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대산면은 기존의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세종실록 지리지’에 기록된 ‘하품(下品) 자기소(磁器所)’가 위치하는 곳임을 확인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대산면 일원은 조선시대 전기부터 도자기를 생산하는 체제를 갖추었고, 옥렬리 일원은 대사리보다 이른 시기의 도자기를 생산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산면 일원의 자기가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발굴조사를 통해 기초자료가 꾸준히 축적된다면, 당시 도자기 생산체제와 특징, 함안에서 제작된 자기의 유통로와 수요처까지 논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공개 설명회는 별도의 신청 없이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함안군 문화유산담당관 역사도시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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