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북한 소음방송 피해 지역에 우선 지원책 내놔정부에는 중장기 대책, 보상 근거 마련, 예산 지원 등 건의
[GNN 뉴스통신=김옥란 기자]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4천여 명에 달하는 강화군 주민들이 수면장애, 노이로제 증상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우선 지원방안을 내놨다. 인천광역시는 북한 소음방송으로 인한 강화군 주민의 엄중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정부 지원에 앞서, 인천시 차원의 우선 지원방안을 긴급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관계기관 회의, 전문가 자문 등을 토대로 마련해 우선 추진하는 지원방안은 ▲소음 피해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문기관의 소음 피해 강도와 규모의 정확한 측정 ▲주민 스트레스 측정 및 마음건강지원 사업(정신건강검사, 심리상담) ▲가축 피해 예방(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방역 조치) 등이다. 먼저 소음피해 측정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전문 장비를 활용해 전문가가 직접 24시간 북한 소음방송의 현장 데이터를 축적한다. 해병대와 강화군의 소음측정 결과를 교차 검증하고, 상시 소음 측정이 필요한 경우 자동 소음 측정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심리상담과 회복을 위해서는 강화군 송해면, 양사면, 교동면 일대 피해지역에 인천시 마음건강버스를 우선 투입하고, 강화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불안,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건강 검사와 심층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농가 가축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사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인천시는 이달 초 스트레스 완화제 15kg를 우선 배부했으며,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배부와 방역 홍보·지도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인천시는 정부에 ▲북 소음방송 주민 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 ▲주민소음피해 지원 근거 마련 ▲주민 우선 지원을 위한 재정 지원을 이미 건의했으며, 이와 함께 중앙정부 등과 협력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주민 피해 파악 및 체계적 소음측정, 주민과의 소통으로 필요한 조치를 지속 확대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접경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애국’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듯이 인천시는 시민의 행복과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강화군과 서해5도를 비롯한 우리 시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GNN 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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