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N 뉴스통신=고일우 기자] 최근 30주년을 맞은 거제시민의 날이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첫날 열린 기념식에는 1만여 시민이 모여 공연을 즐겼다. 지난 6월 옥포대첩축제는 7만 3000여 명이라는 역대 최다관람객을 기록했고, 전국유일의 선상문학제인 거제선상문학제가 성황리에 개최되는 등 보다 다채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원하는 시민들의 욕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더 ‘잘’ 사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 육성으로 잠재력을 키워가는 거제시 문화예술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 거제문화예술회관 ‘대변신’- 수준 높은 공연환경, 공연할인혜택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이 1년여의 무대공사를 마치고 오는 12월 재개관한다. 개관한 지 20년이 지나 노후된 대극장과 소극장을 사업비 총 89억원을 들여 최신무대설비로 개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거제문화예술재단은 재개관에 앞서 이달 14일부터 새로운 유료회원제를 도입한다. 연회비 1만원으로 유료회원에 가입하면 기획공연 예매시 1인당 2매까지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극장 무대공사가 완료되면 소극장 무대공사에 돌입해 2025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거제문화예술지원센터 ‘문화지음’ 건립, 예술인 활동공간 활용 거제문화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거제문화예술지원센터 ‘문화지음’도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지역예술인들이 사용하는 문화예술회관 내 사무실은 연습공간은 커녕 회의할 자리도 없을 정도로 협소했다. 호텔이 있었던 거제문화예술회관 별관동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예술 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 117억원을 들여 연면적 4,139㎡,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될 문화지음은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 경남도립미술관 남부전시관 유치- 2026년, 거제 옥포항에서 예술작품 만난다 지난 8월 경남도는 경남도립미술관 분관 격인 경남도립미술관 남부전시관 거제유치를 확정지었다. 옥포동에 조성중인 행복어울림센터 내(지하1층, 지상4층)에 전시실과 수장고, 사무실 등 연면적 2,696㎡ 규모로 조성된다. 시장·국회의원·예술인 단체와 거제시이통장연합회 등 민·관이 한마음으로 추진해 이뤄낸 결과다. 경남도· 도립미술관·거제시 관계자로 구성된 도립미술관 남부전시관 조성 실무협의회는 현재 문체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 거제시, 제5회 한국문화가치 대상 ‘우수상’ 수상-시민들 일상 곳곳에서 ‘예술’접해 거제시는 지난달 (사)한국문화가치연구협회에서 주관하는 ‘제5회 한국문화가치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3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거제도 바다와 파도의 예술학교’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박을 무대로 한 ‘거제 선상문학제’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바다와 파도의 예술학교는 랜드아트, 사진전, 샌드아트, 음악회, 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로 해변, 공연장, 전통시장 등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거제 선상문학제는 지난해 처음으로 장목 궁농항으로 자리를 옮겨 저도․매미성 등과 연계해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올해 ‘문화가 있는 날’ 거리공연은 고현동 젊음의 거리, 독봉산 웰빙공원, 매미성, 거제향교, 거제정원산업박람회 행사장 등 지역 곳곳에서 총 9번의 공연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댄스·가요·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을 만나는 색다른 경험을 접했다. ◇ 거제옥포대첩축제, 거제대표축제로 자리매김 지난 6월, 제62회 거제옥포대첩축제가 7만 3000여 명이라는 최다관람객 기록을 남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화오션 지원금까지 합하면 7억 6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올해 처음 선보인 통영해경의 1005함 물대포 시연, 함정공개 체험행사가 눈길을 끌었고, 거리공연 ‘댄싱옥포’는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열기로 더욱 빛났다. 지난해 수십 명의 어린이·청소년들이 무대에서 끼를 발산했던 ‘K팝 랜덤플레이댄스’는 올해 규모를 확대해 옥포수변공원 거리무대에서 진행됐다. 축제의 마지막은 지역대표 기업인 한화오션의 지원으로 진행된 승전축하 불꽃쇼가 장식했다. 내년에는 더욱 커진 규모와 새로운 컨텐츠로 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 거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문체부 ‘지역대표예술단체 인증’ 거제시는 지난 10년간 공모를 통해 지정예술단을 선정·지원해왔다. 올해는 미비점을 보완해 3개 단체는 기존대로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거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거제시혼성합창단을 신규 창단했다. 특히 거제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황은석)는 지난 8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2024 지역대표예술단체’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문체부는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전국 32개 시·군, 42개 예술단체에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160억여 원을 지원한다. 거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날 예술단체를 대표해 축하공연을 맡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는 재단 조직개편과 인력충원으로 문화사업부 신설을 단행해 문화예술사업의 영역과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거제옥포대첩축제의 킬러콘텐츠인 '뮤지컬 옥포해전·해상불꽃전투'가 경상남도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 첫 선정돼 국비 5000만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 시민의 힘으로 깊게 뿌리내릴 거제의 문화예술 거제시에는 2024년 6월 기준 94개의 예술단체가 활동중이다. 문학, 음악, 미술, 국악, 연극, 영화, 무용, 서예 등 분야도 다양하다. 시는 지역민의 문화예술 창작활성화 및 창작활동 기반 조성을 위한 거제시 문화예술 부문 지원금 공모사업 ‘아트포유(Art for you)’를 추진중이다. 2024년부터는 보다 전문적·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거제시문화예술재단에서 주관하고 거제시가 후원을 맡기로 했다. 기존 문화예술분야 4개 부문 외에 전문예술인 및 예술단체지원을 위한 전문예술분야 3개 부문을 신설, 지난해보다 3000만원 늘어난 3억 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2024년 9월 기준 89개 단체 및 개인에게 3억 700만원을 지원했다. 오는 11월에는 독봉산웰빙공원에서 거제시에 거주하고 버스킹이 가능한 예술인(단체)을 대상으로 ‘2024 아트포유 버스킹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총 15팀에게 악기를 제외한 무대·음향 장비 등 모든 공연 관련 품목을 재단에서 지원하고 공연료도 지급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깊어지는 가을, 시민과 예술인 모두에게 잊지 못할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밖에도 한국국악협회 경상남도지회 거제시지부의 ‘해변국악제’,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의 ‘거제선상문학제’,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거제지회의 ‘거제예술제’, 거제바다미술제전위원회의 ‘거제바다미술제’ 등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는 성숙한 시민의식, 경제성장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의 문화예술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는데 시민들께서 더욱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GNN 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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