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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로컬 중심’여행 선호, MZ세대 트렌드 잡아라

제주도, 28일 관광정책 스터디그룹 회의 열고 MZ세대 관광객 유치 방안 논의

손지훈 기자 | 기사입력 2024/05/28 [18:25]

제주도 ‘로컬 중심’여행 선호, MZ세대 트렌드 잡아라

제주도, 28일 관광정책 스터디그룹 회의 열고 MZ세대 관광객 유치 방안 논의
손지훈 기자 | 입력 : 2024/05/28 [18:25]

▲ 제주도 ‘로컬 중심’여행 선호, MZ세대 트렌드 잡아라


[GNN 뉴스통신=손지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현지인과의 교류와 로컬 중심 소비에 집중하는 MZ세대의 특성과 취향을 반영한 관광객 유치 강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28일 오전 8시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제6차 관광정책 스터디그룹 회의를 열고 코로나 이후 제주관광 변화추이와 MZ세대 관광객 수용태세 등 유치방안을 모색했다.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56.6%를 차지하는 20~30대는 최신 트렌트를 주도할 뿐만아니라 향후 제주관광의 핵심 소비계층으로 성장하게 될 잠재고객으로 여겨진다.

이날 스터디는 MZ세대의 관광 소비 경향, 선호하는 관광상품, 정보 습득 경로 등을 면밀히 분석해서 이들의 소비 트렌트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과 관련 콘텐츠 및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제주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학계(한라대, 제주대), 청년원탁회의 위원장, 청년기업, 관련 실국·과장들이 참석했다.

고선영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제자로 나서 “MZ세대는 현지인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여기며 정치, 경제, 전염병 등의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관광분야에서 변동성이 적은 경향을 보인다”며 “‘더 자주, 더 짧은 여행’과 로컬을 지향하는 소비를 추구하며 현지인처럼 살아보고 즐겨보는 것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고선영 부연구위원은 “내국인은 제주 여행시 65%가 렌트카를 이용하며 대부분 개별여행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이지만, 외국인 MZ의 경우 버스(27.1%)와 택시(29.6%) 등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과반을 넘고 개별여행 비중이 86.1%로 상당히 높다”며 “대중교통 이용불편 해소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강화, 관광 접점의 친절서비스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온라인 여행 에이전시(OTA / 예: 익스피디아, 트립어드바이저 등)와 공급자들(숙박, 여행, 관광지 등)의 중개서비스 기능 강화가 필요하며, 현재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의 기능을 기업간 소비자간 거래(B2C) 모델에서 기업 대 기업(B2B) 구조로 개선해야한다고도 조언했다.

현지인과의 교류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징을 고려해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칭)제주 키즈(JEJU Kids)를 구성 운영해 제주의 현지 친구와 소통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기회 창출 방안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큐알(QR) 코드 등 모바일의 특성을 강화한 정보 제공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다.

문성종 한라대 교수는 “MZ세대는 모바일 세대이기 때문에 대중교통과 환경, 웰니스에 대한 정보를 모바일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묵 제주대 교수는 “큐알 코드를 통해 대중교통 노선 정보를 언어별로 제공하고, 친절 운전원에 대한 보상을 주거나 설문조사 등을 모바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정보, 관광, 대중교통 등의 부서가 협력해 큐알 코드의 정보를 강화하고 축적, 관리해 나갈 것인지 방안을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청년세대와 도내 로컬 서비스 제공자 및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더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송준한 제주청년원탁회의 운영위원장은 “청년에 의한 정책들을 더 많이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트랜드에 민감하고 디지털에 익숙한 청년세대를 위해 관련 축제나 콘텐츠 등을 만들 때 기획부터 청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금재 ㈜일로와대표는 “제주지역은 로컬 크리에이터가 모여들고 있지만, 자본과 인력 등의 고민을 안고 있다”며 “잘하고 있는 팀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들 간 네트워크 구축과 매칭도 관건”이라고 피력했다.

오영훈 지사는 “변화된 트렌드에 대응하는 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내 관광산업 선도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전략을 구체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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